기술은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가

 공유의 가능성은 현재의 소셜 미디어 환경에서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우선 공유란 개인에게 참여의 자유를 부여하며, 큰 책임감을 부여하지 않고, 자유로운 활동과 중단이 가능하다. 또한 이로 인해 만들어지는 집단으로부터 오는 부작용 역시도 적다. 단순히 ‘나누는 것‘에서 더욱 나아가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지는 공유의 다양한 형태를 과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과거의 ‘보이지 않는 대학’에서부터 이를 발견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대학은 보일을 중심으로 한 철학자들이 편지를 통해 그들의 연구 실패와 성공 등을 교환하면서 생긴 공유의 초기 형태라고 볼 수 있다.

 한편 공유는 매우 도전적인 개념이다.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 내에서 경제적 합리성을 따르지 않고 공유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과거의 연구들에서는 여러 요인들로 인해 인간은 경제적 합리성을 이겨내고 공유를 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우선 ‘긍정적 일탈 연구’에서 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개발도상국에서 이루어진 연구인데, 가난한 가정에서라도 어떤 가정은 아이에게 더욱 영양관리를 하는 것을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런 긍정적인 일탈의 효과는 당장의 즉각적인 환경변화보다 그로 인해 촉발되는 공동체 의식의 고취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 연구의 가치가 되었다. 긍정적이고 이로운 가치가 공유되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결론적으로 인간은 그것이 개인적 혹은 사회적이든 어떤 동기에 의해 공유를 할 수 있다. 인간은 오직 이성만을 강조하며 경제적 합리성에만 기대 사는 동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유는 여러 스펙트럼을 가진다. 가장 단순한 개인 간의 시민적 공유부터, 협력자 내부의 집단적 공유, 비참여자에게까지 개방적인 공적 공유와, 여기에서 나아가 한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도모하는 시민적 공유까지 다양하다. 시민적 공유는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고, 집단적 공유는 팀플을 위해 조원과 협동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공적 공유는 오픈소스를 활용한 아파치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그램을 예로 들 수 있고, 시민적 공유는 인도의 핑크차디 캠페인을 예로 들 수 있다.

 이처럼 인간은 다양한 형태의 공유가 가능하다. 그런데 현대사회에서 web2.0의 발전으로부터 소셜 미디어가 확산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더욱 확장적이고, 효율적이며, 효과적인, 그리고 더욱 다양한 형태의 공유가 가능하다. 공유는 그 본질적인 특성과 더불어 현대사회와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개인과 개인이 이어져 있는 환경에서 더욱 활발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